• 최종편집 2022-07-02(토)
 

 
임권택 감독이 영화 ‘서편제’를 관람한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판소리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도 그 가락에 매료된 외국인 관객들을 비롯한, 26년 전 작품에 몰입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은 명작의 힘을 느끼게 했다.


10월 4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서편제’ 스페셜 토크에서는 임 감독이 “오래된 영화인데, 지금도 볼 만한 영화로 남아있는지가 궁금하다”라고 관객들과의 대화에 기대를 표했다.


‘서편제’는 아버지 유봉(김명곤 분)과 양딸 송화(오정해 분), 아들 동호(김규철 분) 등 이리저리 떠돌며 소리품을 팔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판소리와 한(恨)이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오정해 프로필


임 감독은 ‘서편제’ 개봉 당시를 회상하며 “1993년 ‘서편제’를 만들기 전인 1992년 초에는 ‘태백산맥’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아직은 이념의 문제를 자유롭게 제작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제작을 막았다. 1년을 쉬고, 정권이 바뀌면 그때는 ‘태백산맥’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라며 “나는 다작을 하는 감독인데, 1년을 놀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도저히 쉴 수가 없겠다는 마음에 놀지 말고, 여유롭게 저예산 영화를 찍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에게도 도전이었던, 판소리와 한이라는 잊혀져가는 정서를 담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판소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언젠가는 내 영화가 미국 영화의 아류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한국적 정서, 리듬으로 흘러가길 원했었다. 한국 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한국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아주 저예산으로 판소리 영화를 찍어서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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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BIFF] '서편제’ 임권택 감독, 외국인 관객도 매료시킨 ‘한국적 정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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