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5-18(수)
 


[앵커]
거리에서 펼치는 음악 공연을 '버스킹'이라고 하죠.

호주 유명 관광지에서는 '가야금 버스킹'을 하는 한국인이 있다고 합니다.

나혜인 리포터가 전합니다.


오페라 하우스가 한눈에 보이는 시드니 '록스'에서 뉴에이지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처음 보는 악기가 신기한지 현지인들이 모여드는데요.

멈춰 서서 사진도 찍고 동전을 넣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리스 / 관객 : 소리가 아름다워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신기한 악기인 것 같아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고운 한복을 입고 줄을 뜯는 주인공은 가야금 전공자 김민정 씨.

지난해 4월부터 호주 거리 곳곳에 가야금 소리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김민정 / 가야금 연주자 : 저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오겠다고 결정한 이유가 가야금도 하고 버스킹(거리공연)을 하고 싶어서 온 거여서, (무거운 가야금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이 고민만 많이 한 것 같아요.]


브리즈번에선 오디션에서 합격한 사람만이 거리공연을 할 수 있습니다.


김민정 씨는 182:1의 경쟁률을 뚫고 그 자격을 따냈습니다.


 [김민정 / 가야금 연주자 : (오디션) 연습을 이런 공원에서 했거든요. 연습하고 있으면 외국인들이 재밌어보여서 와요. 그래서 '나 이거 오디션 다음 주에 시험인데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물어보면 '어 괜찮을 것 같아 걱정하지 마'라고 응원도 되게 많이 받았거든요.]


공연에 익숙해지자 좀 더 큰 무대로 나가고자 했던 민정 씨.

거리공연 음악인과 관광객이 북적이는 도시, 시드니로 옮겨왔습니다.

주말마다 줄을 켜는 한국 소녀를 본 사람들은 일종의 응원 메시지를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김민정 / 가야금 연주자 : 사실 (사람들 앞에서) 켜다 보면 손을 벌벌 떨 정도로 싫고, 정말 그게 아이러니잖아요. 연주자인데 사람들이 나를 보면 떨고 안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게. 그걸 제일 많이 고친 것 같아요.]


짧은 호주 생활 동안 참전용사 오찬 행사나 시드니문화원에서도 공연을 펼쳤습니다.

일도, 가야금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친 민정 씨는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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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울려 퍼진 가야금 소리, '가야금버스킹' 하는 김민정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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