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매년 다양한 해외공연을 통해 국악의 본고장 전북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 예술단의 눈빛과 몸짓은 중국에서도 통했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무용단, 창극단의 단원들이 올 하반기 해외공연의 첫 행선지인 중국 장수썽(江蘇省) 남경에서도 역시 프로 예술가들임을 입증하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박수갈채를 받은 것.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음악과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을 선보일 수만 있다면 무대의 넓음이나 좁음, 화려함과 누추함 따윈 상관 없어 보였다. 무대의 안과 밖, 일상의 시간에서 조차 예술단 단원들은 스탠바이(standby) 상태로 언제 어디서든 누군든지 예술적 교감을 나누기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도립국악원 예술단 단원들은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의 여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중국 현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맨살에 맞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0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중국 장쑤성 난징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 ‘전북의 날’과 ‘한스타일 전시관’개관 축하공연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한 단원들은 전날 리허설에서의 장난스러웠던 이미지와는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그야말로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난징도서관 정문 앞에서는 ‘선반 사물놀이’로 중국 현지인들을 개막식이 열리는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강현범, 김지춘, 배혜국, 이종민 단원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팀은 예술성에 현장감을 보탠 풍물과 판굿이 합쳐진 특유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무장한 모습은 때로는 귀엽기도 하고, 남성적인 굵은 선을 보여주면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관현악단의 고은현, 박덕귀, 서정미 단원은 영화 ‘첨밀밀’의 삽입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월량대표 아적심’을 대금과 해금을 중심으로 편성한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주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어 창극단의 최삼순 단원은 판소리 춘향가 중 ‘동헌경사대목’을 부르며 한국 소리꾼의 저력을 보여줬다. 동헌경사대목은 춘향이가 정절을 지키고 이몽룡과 만나는 장면을 흥겨운 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절개를 지키는 조선의 여인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날 고수에는 창극단의 막내인 박추우 단원이 나서 흥겨움을 더했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FYDVnPHF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중국 장쑤성에 국악의 본고장 전북 알려 - 10월30일 전북도립국악원예술단 중국공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