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7-02(토)
 

 

 

음악은 대중들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매개체이자 음악을 함께 따라 부르며 웃고, 눈물 지으며 공감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현재 대전 지역의 대중음악은 수도권 중심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등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이 한 곳으로 치우쳐 지역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장 마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따라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중음악인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는 옛것을 보존하고 현대인의 취향에 맞춰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전통음악과 다양한 현대 장르의 음악을 융복합해 국악의 저변확대에 힘쓰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가야금병창 그룹 '소리디딤'이다.

 

 전해옥 프로필 최예림 프로필 

 

전해옥 씨와 최예림 씨로 구성된 그룹 소리디딤은 가야금병창의 어머니이신 향사 박귀희 명창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0년 창단,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국악축전, 원도심활성화공연, 유성온천축제 등 다양한 대전지역의 축제에 참가하며 행사장에서 국악의 멋을 알려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16년 전 같은 스승의 문하에서 가야금 병창을 배우며 시작됐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추구한다는 동질감에서 비롯된 감정 외에도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위안이 될 정도로 합이 잘 맞는 편이었다. 훗날 팀을 결성해 음악의 뜻을 펼치고 있는 것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의 음악에 대한 관심은 유년시절부터 남달랐다.

 

전해옥 씨는 농번기에 농악소리가 울려 퍼지는 마을에서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가 부르는 민요를 들으며 자랐다. 민요를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레 또래들이 부르는 동요보다 떨고 꺾는 기교가 있는 국악 선율과 심금을 울리는 전통가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초등학교 4학년 때 대전으로 이사와 가야금 병창반에 들어가며 국악계에 입문하게 됐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 중·고등학생 때도 꾸준히 가야금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었다.

 

최예림 씨는 어렸을 적부터 모든 음악에 관심을 갖고 곧잘 따라 부르는 등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였고, 이를 알아본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생 때 가야금 병창을 시작하게 됐다. 최예림 씨의 음악적 소양은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과 함께 클래식,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을 함께 들으며 나눠온 대화는 음악적 소양을 기르는 자양분이 됐다.

 

소리디딤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융복합한 퓨전국악을 추구한다. 처음부터 퓨전국악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관객들이 신나는 장르나 비트가 강한 화려한 음악에 호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시작한 퓨전국악이었다. 전통음악을 배운 예술인으로써 전통국악과 퓨전국악 사이에서 오는 갈등도 있었지만, 늘 변화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며 국악을 널리 알리겠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

 

전해옥 씨는 "소리디딤은 관객의 취향을 고려해 때와 장소에 맞는 곡을 선정해 공연한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공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반 관객들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요, 팝 등을 가야금과 융합해 연주하거나 노래와 율동을 관객과 함께 하는 등 관객과 연주자 간에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음악을 구현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예림 씨는 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국악 전공자들이 나서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악도 많은 기획자와 투자자, 작곡가, 안무가 등이 모여 돌아가는 대중가요계의 시스템처럼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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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위에 장단과 그루브… 가야금병창그룹 소리디딤 그녀들의 '힙한 국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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