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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전통음악은 국립국악원의 재정비, 무형문화재 제도, 국악의 교육제도화, 국악관현악 단의 등장 등을 통해 현대화의 기틀이 마련되었고 현대적 국악계로 재편되었다. 그러나 국악은 공연예술계와 문화사업이라는 두 주류의 흐름에서 비껴나고 문화유산의 범주에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신진예술가들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게 되는데 2000년대 이 후 세계화와 함께 등장한 글로벌 음악시장은 도전의 장을 제공하며 동시에 새로운 음악실천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러한 21세기 한국음악과 세계화의 교차지점에서 구성된 새로운 방식의 음악실천 을 고찰한다. 여기서는 기존 연구에서 상세히 다루지 못했던 국내외 공연 및 유통 플랫폼의 등장 과 이러한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입의 궤적과 함께 새로운 음악하기의 실천과정과 그 의미를 살펴본다. 특히 글로벌 산업으로서의 월드뮤직 시장이 구성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워멕스와 같은 글로벌 월드뮤직마켓, 국내 예술생산자들을 글로벌 시장으로 소개하는 공연과 유통의 플랫폼으로서 서울아트마켓, 저니투 코리안 뮤직,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천차만별 콘서 트, 여우락 페스티벌, 소리프런티어, 전주세계소리축제, 울산월드뮤직축제 등의 마켓, 경연대회, 공연, 페스티벌을 고찰한다.
그리고 월드뮤직 장 안으로 안착한 <들소리>, <김주홍과 노름마치>로 부터 <토리앙상블>, <잠비나이>, <숨>, <블랙 스트링> 등 아티스트의 사례를 살펴본다. 세계화의 토양안에서 구축된 다양한 플랫폼들은 연행자들의 글로벌 실천을 용이하게 하였다. 세계화의 조건 안에서 글로벌 음악하기를 선택한 연행자들은 기존 국악계에서 실천하였던 음악관 습, 음악어법, 악기, 연주법을 취사선택함으로서 다자성의 실험과 개성이 드러나는 창작실천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국악의 세계화”를 실천하는 과정이며, 초문화적 상상력으로 상호 문화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글로벌 시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