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2-01(금)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 전부 이수, 수많은 제자들 길러내

소리의 고장 전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거름 주었던 큰 어른 별세

 

 

전주에서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을 이어 온,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이 6월 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故 이일주명창 프로필


이일주 명창은 1936년 충남 부여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충남 서천에서 성장했다. 이일주는 14세 무렵 부친인 이기중 소리꾼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3년여 후 부친과 함께 김연수의 ‘우리국악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일주는 동초 김연수의 수제자인 오정숙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전부 이수했고, 전주에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동초제의 지평을 넓힌 참 스승으로 평가된다. 오정숙이 1977년 서울로 올라간 후에는 전주를 거점으로 한 이일주, 서울을 거점으로 한 오정숙의 이원체제로 전승이 이뤄져 동초제는 전공자, 연구자, 일반 애호가들에게까지 널리 인식되며 크게 확장됐다.

 

고인은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의 영예를 안았고, 1984년에는 판소리 심청가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가 됐다. 1995년 춘향가 음반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심청가와 흥보가, 2005년에는 수궁가, 2007년에는 적벽가까지 다섯 바탕 완창기록을 음반으로 남겼다. 이일주의 판소리는 음악성이 강화된 소리로 평가됐다. 전라북도문화상, 동리대상, KBS국악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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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동초 김연수의 소리맥 이어 온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명예보유자 '이일주' 명창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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