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범패음악 집대성 음반 수록은 처음

송암 문하서 65년간 범음범패 계승

종교적·음악적으로 모두 가치 있어

 

 

어장(魚丈) 동희 스님<사진>이 불교 고유의 성악곡, 범패를 18장의 CD에 담아 출시했다. 분야는 범음 13장, 화청 2장, 작법 2장, 대령ㆍ관욕 1장으로 구성했다.


9세기 무렵 신라시대부터 전해오기 시작한 범패는 불교의식을 보다 장엄하게 하고, 심신을 심화시켜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려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의식음악이다.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선율로 이루어진 범패는 서양의 그레고리안 찬트와 같은 성격의 의식음악으로, 특히 범패 중 영산재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종교음악의 가치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소중한 민속음악이기도 하다.


범패의 세계는 무척 넓지만 이번 음반작업에서는 대중들과 나누어야 할 곡들을 추려 ‘범음’ 13장 음반에 담았으며, 불교 무용 세계에 꼭 필요한 곡들은 ‘작법’ 음반에, 불경 속의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곡들은 ‘화청’ 음반에 각각 수록했다. 그리고 스님들의 의식에 자주 사용되는 곡들은 ‘대령·관욕’으로 따로 담았다.


가곡ㆍ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의 하나로 꼽히는 범패 음악이 이처럼 체계적으로 집대성되어 음반에 수록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며, 종교적으로는 물론 음악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동희 스님은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한국전쟁 중이던 여섯 살 때 서울 청량사에서 조계종 비구니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13세 때 범패로 명성이 높았던 어장(漁丈) 송암 스님 문하에서 입문하여 범패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65년간 변함없이 범음범패를 계승하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교육조교 및 조계종 염불종장’인 동희 스님은 비구니로서는 최초로 범패승 계보에 올랐으며, 불교 의식의 무대 공연화를 시도하여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30세에 옥천범음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이래, 동국대·서울대·한국예술종합학교·각 승가대학교와 국립국악원 등에서 범음과 범패를 가르쳐왔으며, 현재는 동희범음회의 대표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 진관사 수륙재’ 등 국가의 주요 불교 행사를 집전하고 있으며, 1980년 ‘베를린음악제’ 초청 영산재 공연 이후 로마 교황청 초청 공연, 뉴욕 사운드스페이스 공연, 워싱턴 케네디센터 공연, 도쿄 국립극장 공연 등 해외공연을 통해서도 소중한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스님의 범패는 영혼을 다스리는 소리이며, 스님의 춤은 마음을 다스리는 몸짓’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 

(자료 문의 : A&A (02)583-4300, 청량사 (02)96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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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동희스님 범패 음반 발매 - 범음 13장 등 총 18장 CD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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