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6(월)
 

수진본, 염낭본, 소형책자 가사집의 표지와 속표지/신나라레코드 소장자료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에 민족의 노래 아리랑이 어떻게 불리고 전파됐는지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굴됐다.
1938년 4월 조선방송협회가 발행한 국악 가사집인 ‘가요집(歌謠集)’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50쪽짜리 소책자에 그해 방송에서 주요하게 다룬 국악 22곡의 곡명과 가사가 실려 있다. 특히 아리랑 세 곡이 책 맨 앞부분에 수록돼 있어 당시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

자료를 찾아 조선비즈에 공개한 김기순 신나라레코드 회장은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아리랑의 역사를 오래 연구해온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아리랑이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시점에 의미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이 가요집에 수록된 목차를 보면 당시 방송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데, 특히 가장 앞순위에 아리랑 세 곡이 나란히 올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어려워 잘 부르지 않는 긴아리랑이 가장 먼저 실려 있고, 그 뒤가 밀양아리랑, 경기아리랑”이라며 “오늘날 인기도 많고 원류성으로 인정 받는 정선아리랑, 토속성을 높이 평가받는 진도아리랑은 아예 순위에 없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7월 14일 아리랑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아리랑은 2012년과 201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우리 민요 가락이지만, 정작 국내에선 무형문화재에 들어 있지 않았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에는 반드시 그 기능, 예능을 지닌 보유자(보유 단체)를 지정하게 돼 있는데, 아리랑은 특정 보유자를 지정하기가 어려웠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이 법을 바꾸면서 아리랑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을 길이 열린 것. 문화제 신규 종목 지정 예고 기간은 30일 이상이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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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노래 아리랑,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에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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