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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정보 검색결과

  • 이춘희 명창 “판소리와 달리 민요로 감동주는건 소리꾼에겐 고통”
    ▶이춘희 프로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되던 날 회의장서 아리랑 세소절만 불렀지만…의상·소리 모두 너무 좋았단 평가에 안도명창이 되기위해 한달간 골방서 연습 고행 거친후 알찬소리 내는법 터득내달 4일 무대서 경쾌한 경기민요 선뵐것 ▶ 공연정보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아리랑 등재가 확정된 오후 9시50분 “아~~” 하는 아리랑 첫소절이 회의장 단상 끝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무형유산위원회 각국 참석자들의 눈귀는 단박에 의장석 길을 걸어나오는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 여성에 쏠렸다.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이춘희(66) 명창은 “그날 오전 11시부터 한복을 입고 11시간을 기다렸는데, 1초가 아깝더라.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다. 회의석이 ‘확’ 집중되며 호의적인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 표정을 보니 자신감이 생기면서 소리가 잘 나왔다”며 역사적인 순간을 떠올렸다.이 명창은 어느 무대에서건 아리랑을 빼놓고 부른 적이 없다. 타고난 목은 장시간 노래를 해도 피곤하거나 잘 쉬지 않는다. 하지만 공연장도 아닌 회의장에서, 시간도 채 1분밖에 주어지지 않아 아리랑의 세 소절밖에 부를 수 없던 그날은 목 상태를 염려할 정도로 초긴장했다. 이 명창은 “공연이 끝나고 나중에서야 의상, 소리 모두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듣고 한숨 돌렸다”고 털어놨다.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Fv341fTh
    • 국악정보
    • 국악인소식
    2013-04-23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독일 ‘순회공연단’ 선정
    ▶동래성 붉은 꽃 공연정보부산문화회관은 외교통상부의 ‘2013년 지자체 공연단 해외 파견 공모’에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외교통상부는 외교관계수립기념 및 공공외교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문화예술역량을 보유한 지자체 소속 공연단을 선정, 해외에 파견함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외교통상부-지자체간 매칭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는 퓨전국악, 전통국악, 무용을 대상으로 전문심사위원들의 서류 및 프리젠테이션 등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모에 ‘수제천’과 같은 전통 궁중음악뿐만 아니라 사물놀이, 민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참여했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FyL5x8Sn
    • 국악정보
    • 국악관련뉴스
    2013-04-17
  • 퓨전국악밴드 고래야, 첫 정규 앨범 ‘Whale of a Time’ 25일 발매
    ▶ 신곡 '넘어갔네' 정보,동영상 ▶ 공연정보퓨전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오는 25일 첫 번째 정규 앨범 ‘웨일 오브 어 타임(Whale of a Time)’을 발매한다. 고래야는 2010년 싱글 ‘물속으로’로 데뷔한 이후 지난해 KBS 2TV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2’ 16강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고래야는 서유럽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페스티벌 스핑크스 믹스드(Sfinks Mixed)에 초청돼 유럽투어를 여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5B45IzbH
    • 국악정보
    • 국악인소식
    2013-03-20
  • 국립창극단 '민은경'7년 기다려 늦깎이 입단…"될 때까지 두드렸죠"
    ▶ 민은경 프로필 ▶서편제 공연정보 국립창극단의 야심작 '서편제'에서 어린 송화 역을 맡아... 국립창극단에 들어오자마자 주인공 자리를 맡은 소리꾼 민은경. 지난 7년간 음악 하나를 잡고 부단히 노력하며 기다려온 게 결실을 맺었다. “아무리 노크해도 어떡하나, 뽑질 않는데. 바보 같지만 무작정 기다리는 게 때론 최선이다.”누가 보면 참 “답답하다” 할지 모르겠다. 소리꾼 민은경(31)씨 얘기다. 그는 올해 국립창극단 신입으로 입단했다. 근데 단원이 되기까지 무려 7년을 기다렸다.무슨 곡절이 있었던 게 아니다. 국립창극단이 지난 7년간 신입 단원 공채 오디션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악 분야가 다 이렇다. 정체돼 있고 젊은 피가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 그래도 30대 초반에 국가대표 소리꾼의 일원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는 게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말한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GsxiWkv3
    • 국악정보
    • 국악인소식
    2013-03-11
  • 정수년 교수 해금사랑 37년…"폭넓은 음색에 빠졌죠"
    ▶ 정수년 프로필 ▶공연정보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12일 공연 해금은 대나무로 만든 몸통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두 가닥 줄을 연결한 전통 국악기다. 줄 사이에 말총으로 만든 활을 끼워 넣어 문지르면 소리가 난다. 바이올린, 첼로 등 서양 현악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해금은 때론 순수한 아이의 마음과 같은 소리를 내지만 어떨 땐 처절하도록 슬픈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칼날 같은 날카로움과 한없이 위로받고 싶은 따뜻함도 있지요. 둥글고 뾰족하고 부드럽고 날카롭고…. 어느 악기보다 음색이 다양한 것이 해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정수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사진)의 '해금 예찬'이다. 정 원장은 KBS 국악관현악단 해금 파트 수석과 퓨전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단원 등으로 활약한 대표적 해금 연주자다. 해당 기사 더보기 ☞ http://me2.do/GK8lDLfq
    • 국악정보
    • 국악인소식
    2013-03-08
  • 대구국악방송 개국…12월 30일 라디오 방송 시작
    대구국악방송(FM 107.5㎒)이 오는 30일 라디오 방송 서비스에 나선다. 국악방송은 2001년 서울을 시작으로 남원, 진도, 목포, 경주, 포항, 강릉 등지에 방송국을 개설해 3천여만명의 가청 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개국으로 대구, 경산, 성주, 칠곡, 영천, 고령의 가청 인구 340만명이 더해지게 된다. 이로써 국악방송은 국내 인구의 약 60%에게 24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국악방송은 판소리, 민요, 정가 등 다양한 전통음악을 비롯해 문화계 소식, 실황 중계, 인물 초대석, 국악 교육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 프로그램을 24시간 방송하고 있다. 특히 매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꿈꾸는 아리랑’에서는 대구를 중심으로 경주 및 포항지역의 문화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기사 더보기 ☞ http://goo.gl/cQ6fy ■ 대구 국악방송 개국 기념식 및 기념 공연 ▢ 일시: 2012년 12월 30일 (일) 오후 5시 ▢ 장소: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사회: 오정해 ▢ 출연: 날뫼북춤보존회, 이명희, 김효영, 김영임, 대구시립국악단 공연정보 자세히 보기 ☞ http://goo.gl/onfc2
    • 국악정보
    • 국악관련뉴스
    2012-12-28
  • 열여섯 김매자, 무엇을 봤길래 넋이 나갔나
    ☞ 김매자 프로필 ☞ 봄날은 간다 공연정보아무튼 수상쩍은 곳이었다. 건물 어디선가 새어나오는 낯선 음악이 귀를 자극했다. 미국이나 구라파에서 건너온 음악이겠지. 그런가 하면 익숙한 장구 소리도 더러 들리는 것이었다. 저긴 대체 뭘 하는 곳일까? 누가 있는 거지? 집으로 가는 길에 늘 지나치다 보니 궁금증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들어가 볼까 말까 망설이길 며칠. 그날만큼은 어쩐지 용기가 났다. 단짝친구와 함께 2층에 올라서자 ‘신무용연구소’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목재 문의 작은 창 너머엔 그야말로 ‘신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몇몇 아이는 망측하게도 몸에 딱 붙는 흰색 상·하의 차림이었다. 분명 겉옷은 아닌데, 그렇다고 속옷이랄 수도 없었다. 엉덩이에 걸친 짧은 치마는 앙증맞았다. 고개를 빳빳이 든 채 다리를 앞으로 들었다 옆으로 폈다 했다.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한쪽에선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부채춤을 추고 있었다. 열여섯 김매자(69·창무예술원 예술감독·사진)는 넋이 나갔다. 세상의 전부라 여겼던 창극(唱劇)은 그 순간에 촌스러운 퇴물이 돼 버렸다. ‘춤을 춰야겠구나. 저런 춤을.’ 1959년 어느 따스한 봄날이었다.전쟁의 아픔그는 두부나 묵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쟁이 남긴 생채기다. 가족은 강원 고성군에 살고 있었다. 전쟁이 나자 고향은 북한군의 수중에 넘어갔다. 몇 개월이 지나 국군이 들어왔지만 잠시뿐이었다. 이듬해 1월 국군은 남으로, 남으로 밀려났다. 작은오빠(큰오빠는 서울 유학 중 입대)와 피란을 떠났던 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가겠다”며 하루 만에 돌아왔다. 태극기를 흔들며 국군을 환영했던 경력이라면 탄광에 끌려가고도 남을 터였다. 살아야 했기에 가족은 산속으로 숨어들었다. ▼ 남자 내복 까만 물들여 콩쿠르 나가고 대입도 봤다 ▼■ 무용가 김매자의 삶을 바꾼 순간겨울 산중엔 늘 먹을 게 부족했다. 도토리묵만 지겹도록 먹었다. 도토리가 채 불기도 전에 묵을 쑤다 보니 맛도 없었다. 나중엔 비슷한 것만 봐도 신물이 났다. 얼음이 녹아 한시름 놓을 때쯤 장질부사(장티푸스)가 돌았다. 어머니와 큰언니만 빼고 아버지, 둘째 언니, 작은오빠, 매자, 그리고 막내 여동생이 모두 앓았다. 다들 고비를 넘겼지만 막내만큼은 그러지 못했다. 매자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자신을 안고 문 밖을 나가다 멈추고는 동생을 대신 데려가는 꿈을 꿨다. 동생은 이튿날 깨어나지 않았다.슬픔에 젖을 겨를도 없었다. 삶은 참 잔인했다. 동생이 죽었기에 가족은 탈출할 수 있게 됐다. 아기를 데리고 북한군의 눈을 피할 순 없었으니까. 그 어린것을 차디찬 땅에 묻고 가족은 고향을 떠났다. 하루를 꼬박 걸었다. 강을 건넜고, 북한군 초소 옆을 쥐죽은 듯 지나쳤다. 어두워지니 목표물 없는 총알이 날아다녔다. 밤만 되면 서로가 위협사격을 한다고 했다. 따끈따끈한 총알이 무수히 스치는데도 가족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 굴속에서 밤을 새운 뒤 국군을 만났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외삼촌이 있던 영월군 상동읍에 도착했다. 매자는 어린 동생의 도움이라 확신했다. 재산을 숨겨놓은 장소로 잘못 알고 누군가가 동생 묘를 파헤치지나 않았을지 자꾸 북쪽을 바라봤다. 그런 기억들은 훗날 무용 작품인 ‘얼음 강’(2002년)으로 만들어졌다. 예순의 매자는 몸으로 울며 동생을 추억했다.관련기사 더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21207/51409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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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8
  • 동래학춤 '유금선' 스토리텔링전, 12월 17일 서울 '한국문화의집'서 공연
    -->공연정보 자세히 보기 마지막 동래 기생, 손님들 1시간 놀아도 100시간…나는 마지막 동래 기생 … 팔십 평생 목 쉬어 본 적 없었데이 “장구고 뭐고 나는 선생에게 악기를 배워본 역사가 없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3호 동래학춤 구음 예능보유자 유금선 할머니는 타고난 예인이다. 연습 도중 가요 반주 나올 타이밍이 되자 피리를 불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시늉까지 냈다. 장구만 칠 줄 아는 구닥다리 할머니가 아니란다. 드럼·기타 솜씨도 수준급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우리 전통음악에 구음(口音)이란 분야가 있다. 입소리로 악기를 흉내 내던 것이 그 자체로 춤판의 반주음악이 된 것이다. 재즈로 치면 스캣이요, 힙합으로 치면 ‘북치기 박치기’, 보통 사람들 노래판에선 ‘쿵짜작 쿵짝’이랄까. 구음의 최고봉이 부산시 무형문화재 3호 동래학춤의 구음 보유자인 유금선(80)씨다. 그는 장구 하나 들고 앉아 목소리 하나로 아쟁·대금 가릴 것 없이 전통악기란 악기 소리를 죄다 불러낸다. 악보는 없다. 춤에 맞추어, 분위기에 맞추어 그때그때 다른 소리를 낸다. 춤이 소리를 부르기도 하지만, 소리가 춤을 부르기도 한다. ‘되놈 송장도 일어나게 한다’는 소리다. 구음은 즉흥이다. 정해진 MR(반주음악)에 맞추어 노래하는 요즘 가수들이 닿을 턱이 없는 경지다. 허나, 구음의 달인 역시 그저 동래학춤의 반주 할머니 정도로 숨어 있었다. 그가 여든 평생 처음 ‘유금선’ 이름 석 자를 앞세워 서울 무대에 선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 (KOUS· 02-3011-1720) 에서 17일 오후 4시 올리는 ‘무형문화재 스토리텔링전’의 제 1회 공연의 주인공이 바로 마지막 동래 기생 유금선과 그의 후배들이다. 지정 종목만으로 알려진 장인들의 숨겨진 재능을 보여주고, 전통 공연판 입담의 최고봉 진옥섭 감독이 예인의 인생까지 들려주는 전석 1만 원 ‘만원의 행복’ 공연이다. 유씨는 ‘구음’으로 재주를 인정받았지만, 그 하나로 그의 삶을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동래는 예부터 뛰어난 기생을 배출했다. 사신을 접대하는 외교적 목적의 관기를 내었으니 교방(敎坊) 교율은 엄격했다. 교방은 관기 제도가 철폐된 1910년 ‘동래기생조합’, 1920년 일본식 ‘권번(券番)’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 시절 유금선의 집은 동래 권번에 이웃해 있었다. “가시나라꼬 소학교도 댕기다 치웠지. 담장 너머로 권번 여자들이 예쁜 옷 입고 인력거 딱 타고 가는 거 보이 그래 좋고 부러운 기라.” 그는 열다섯에 권번에 입소해 소리를 배워 3년 만에 졸업장을 받고, 화초머리(기생의 성인식)를 얹었다. 유씨는 김강남월·원옥화·김계월과 함께 날리는 4인방이었다. 인기가 좋아 1시간을 놀아도 손님들은 100시간, 200시간 놀았다고 전표를 끊어줬다. 하지만 스물둘에 난 전쟁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전쟁통에 피난민이 몰려든 부산으로 각지 예기들도 몰려들었다. 동래 권번은 ‘국악원’이란 점잖은 이름으로 바뀌었다. 온천장의 풍류는 소리가 아니라 가요판으로 변했다. 소리를 한다고 누구나 가요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전천후였다. “딱 한 번 들으면 입력이 되는 기라. 한 번 듣고 곡 외우고, 두 번 듣고 가사를 외웠데이. 인제 대가리 돌만 들었는가, 뇌가 죽어삤는 갑다.” 17일 무대에는 김명초(66)·서화자(63) 등 60년대에 날리던 동래 국악원 후배들도 함께 선다. 그들 역시 소리, 민요, 가요까지 커버해 온 집안식구를 먹여 살렸던 만능 예능인이다. 60년대 동래 예인들에게도 ‘건전 민요’가 있었으니, 바로 ‘재건가’다. 민요조지만 ‘살기 좋은 동래 온천(…)이 사업을 받들어서 제일 관광 이룩하여 천수만대 보존하세~’란 가사는 건전가요 뺨친다. ‘재건가’를 기억하는 이는 진짜 동래 기생이지만, 모르면 가짜배기란다. 진짜배기들이 함께 외출(야외놀이)이라도 나가면 돈을 갈퀴로 쓸어 담았다. “팁이 말도 몬 해요. 나중엔 돈이 얼마나 꼽히는지 돼지 입이 째질라 캐. 그때가 재미있었지.” 그렇게 긁어 모은 돈은 다 날리고 없다. 빚만 남기고 젊은 나이에 죽은 서방님 때문에 한번 망했고, 다시 뛰어 모은 돈으로 장안 최고의 요릿집을 차렸다가 복어 독에 손님이 죽는 사고로 또 한 번 망했다. 남자 속에서 살았지만 50년간 독수공방 신세다. 지금이야 예능인이 각광받는 시대라지만, 그 시절엔 기생이란 이름 말고는 여인이 재능을 펼칠 길이 없었다. 몇몇 후배는 이름을 감추고 가정을 꾸렸다. 8일 동래국악진흥협회에 모인 왕년의 멤버들은 ‘정선 아리랑’부터 ‘재건가’ ‘여자의 일생’ 등의 유행가까지 부르며 호흡을 맞췄다. 40여 년 만에 다시 뭉친 이들의 흥은 쿠바의 노익장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부럽지 않았다. 무얼 잘못 먹어 지난 밤 토사곽란으로 잠을 설쳤다는 주인공은 연습 초반엔 굳은 표정이더니 나중엔 다리로 기타 치는 흉내까지 내며 놀았다. “바다에 뛰어 내릴라꼬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살기는 살았지. 내 청춘하고 모든 것이 구음에서 다 흘러 나오는 거라. 경상도는 억양 땜에 소리꾼이 안 나와요. 그래도 내 억양은 그런대로 들어줄 만하다 카네. 목이 쉬어본 적이 없으이 그건 좀 타고났는가배. 다시 태어나면 내 대명창이 한번 되고 싶다꼬.” 부산=이경희 기자 --> 동아일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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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인소식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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